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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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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성에 사시는 어머님 친구분께서

그 유명하다는 '의성마늘'을 보내오셨습니다.

'마늘'이라는 친구,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식재료인데요,

한국 사람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이탈리아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 못지 않게

마늘 섭취량이 많은 나라 중 하나인 것을 보면

꼭 '한국인이어서' 라는 이유는

어쩌면 크게 필요가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마늘을 좋아하는 이유를 들자면

음식의 감칠맛과 단맛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대파나 양파와 같이

비슷한 역할을 하는 식재료가 충분히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마늘만큼은 따라가지 못한다고 봐요.

 

 

#01

마늘까기

요즘이야 아예 통째로 깐 마늘을

대량으로 유통하는 것이 되는 시대인지라

요리에 쓰기도 편하고 먹기도 편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는

옛날 옛적 아주머님들 할머님들 마냥

까지 않은 마늘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미 까놓은 마늘은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으면서 습기가 많아지고

아린 맛이 많아져서

마늘 본연의 맛이 많이 뒤쳐진다는 느낌 때문이겠지요.

 

 

#02

번거로워도, 한 꺼풀 한 꺼풀씩.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늘을 까는 작업이란

참으로 번거롭고 귀찮고

마늘까기가 익숙치 않은 분들께는

심지어 어렵다고까지 느껴지는

바로 그런 작업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모든 일에는

보상이라는게 있답시고,

손수 한 꺼풀 한 꺼풀씩 벗겨낸 만큼

시판되어지는 깐마늘 처럼

냉장고 안에서 우중충히 습기를 내뿜으며

아린 맛과 향만 강조되어지는 녀석들 보다는

그래도 뽀송하고 매끈하고 맛도 좋은

진짜배기 녀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지니

번거로워도 한 꺼풀씩 벗겨서 쓰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랍니다.

 

 

#03

깐마늘

밑동까지 이쁘게 자르고

흐르는 물로 샤워시켜

흙먼지 없이 말끔해진

손수 깐 '진짜배기' 마늘입니다.

저 역시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시판되어지는 깐마늘을

봉지째 사서 쓰다가

직접 까서 먹는 매력을 알고 나서 부터

이렇게 마늘을 직접 까기 시작하였으니

주부님들이나 셰프님들 마냥

마늘까기가 아직 서툴기만 합니다.

그래도 이 '마늘까기',

하면 할 수록 귀찮음과 재미가 동시에 어우러지는

나름 매력있는 작업입니다.

 

 

#04

채소볶음 with 마늘

직접 깐 마늘을 송송 채썰어서

채소볶음에 넣어봤어요.

갖은 채소들과 마늘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가 느껴집니다.

요즘은 또

양파값과 대파값이

놀랄 만큼 내려간데다가

맛 역시 훌륭한 만큼

마늘과 정말 잘 어울리는 재료들을

가장 저렴한 값으로 구할 수 있는 때가

바로 요맘때, 10월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귀찮고 지루하게 느껴지더라도

작업을 모두 마치고 나면

정말 신선하고 맛좋은 마늘의 진가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마늘 한 번 야무지게 까보시는 것,

강력히 추천해드립니다.

 

 

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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