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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도와 전라도를 곧바로 잇는 유일한 철도 경전선.

주류 노선이 아니기에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하지만,

지역적으로 갈등이 큰 만큼 통합과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경전선 전 구간을 달리며 영남의 부전역과 호남의 목포역을 한번에 이어주는 열차의 단축 소식이 들려왔을 때,

양 지역 주민들은 물론이고 정계까지 모두 들고 일어나 반대 했을 만큼 경전선에 담겨진 의미는 매우 크다.

이렇게 작지만 큰 노선 경전선에서 오랜만에 큰 소식들이 날아든다.

2016년 6월 14일 광양-진상 구간과 한 달 뒤 7월 14일 진상-진주 구간의 이설.

앞서 이설된 진주-삼랑진 구간만큼이나 S자형 곡선과 아기자기한 간이역들이 모여있기에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1968년 개통 이래 48년, 반 백년 가까운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의 이설 전날을 카메라로 담아본다.




[#01] 유수역








-


9년째 열차가 서지 않는 유수역은

특별한 관리 없이 있는 그대로 자연과 동화되어있다.

승강장 곳곳에 풀들이 무성히 자라있고

온갖 풀벌레들이 곳곳을 뛰어다닌다.

그 가운데 철 모르고 피어 난 꼬마 코스모스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나름 기대하고 왔던 흰색 목재 역명판도 떼어간지 오래,

덩그러니 정거장 건물과 가로등 몇 대 만 남았을 뿐이다.


-






-


줄 맞춰 깔아놓은 마대자루에 고이 빼놓은 철길 고정핀.

열차 운행이 모두 끝나고나면

유수역 앞 철길 풍경이 제일 먼저 사라질지도 모른다.

역(驛)과 함께 저무는 철길의 역사(歷史).


-




-


습기를 잔뜩 머금은 장마 먹구름.

푸른 하늘을 보여줄 듯 말 듯

잔뜩 흐린 가로등 위 하늘 풍경이

어딘가 모르게 낯설다.


-





-


곳곳에 아쉬움의 흔적들이 보인다.

유수역에 불어닥칠 이별의 순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반대로 어떻게던 잡아두고픈 사람들.

이 가운데에서 유수역은 알려준다.


"영원함은 없다."


-



160713


이천교통



태그 : 경전선, 유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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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8] 갑종회송 外 다수

Posted by 이천교통 ◆ 대중교통 ② : 2016.07.09 11:21



경강선 갑종회송차량을 촬영합니다.

웬만해서는 갑종회송을 잘 잡지 않습니다만,

이곳 이천에서 최소 25년 이상 지역민의 발이 되어 줄 차량이기에

기록으로 남기고자 의왕역으로 향합니다.



[#01] 의왕역, 갑종회송①

-

차도 놓치고, 늦게 도착하고,

오는 길에 여러가지 악재가 겹칩니다.

기관사님이 연신 무전을 주고 받으셔서 설마 했는데

예상대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막바로 차를 앞으로 빼기 시작합니다.

처음으로 노선 색상에 맞춰 도색을 하고 올라왔네요.

색 명칭은 '코레일 블루'라고들 하는데,

이제는 워낙 노선이 많다보니 색 자체를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저렇게 보이는 색 이름이 저렇구나' 하며 인정하는 것이

복잡하지 않고 더 빠르리라 여겨집니다.





[#02] 의왕역, 갑종회송②

-

차를 여유롭게 둘러보지도 못한 채 떠나보냅니다.

오른쪽은 필자가 타고 왔던 기존 코레일 전동차.

뭔가 비슷한듯 다른 점이 보이시나요?





[#03] 의왕역, 갑종회송③

-

신호기 바로 코앞에서 출발을 기다립니다.

제가 갔을땐 그렇게까지 많진 않았습니다만,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엄청난 인파가 몰려왔다고 합니다.

 가장 큰 안전 문제가 염려되어 일부러 차를 앞쪽으로 빼놨다는 추측도 있고요.





[#04] 의왕역, 갑종회송④

-

건너편 승강장으로 넘어오는 사이에

신호를 받고 바로 출발해버리네요.

무언가에 쫓기듯 다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재차 느끼지만,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아쉬웁지만 앞으로 3편성 더 올라오니

그때를 기약하며 여유롭게 보내줍니다.





[#05] 의왕역

-

기왕 왔는데 그냥 가면 섭하지요.

몇 장 더 남기고 갑니다.





[#06] 의왕역

-

경부1선을 시원하게 질주하는 용산행 급행전동열차.

상황에 따라 경부1선과 경부2선을 넘나들며

긴박하고 정신없이 다니곤 합니다.





[#07] 의왕역





[#08] 의왕역





[#09] 4호선(안산선) 금정역.

-

4호선은 참 재미있는 노선입니다.

통칭은 4호선 하나이지만,

옛날 방식 그대로 세분화하면

4호선, 과천선, 안산선, 세개의 구간과 명칭으로 나뉘어지지요.

전력 공급 방식도 두가지, 신호 방식도 두가지.

이렇게 지켜만 보면 입장에선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실이나,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는 그저 번거로운 일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리라 여겨집니다.

금정역을 기점으로 달라지는 신호 방식, ATS와 ATC.





[#10] 금정역, 산본역에서 내려오는 K차.





[#11] 금정역, 산본역으로 올라가는 S차, ATS 첫 신호는 '진행'.





[#12] 금정역, 이번에 내려오는 차량은 S차.





[#13] 금정역, S466편성, VVVF-IGBT 소자 개조 차량.





[#14] 4호선(과천선) 대공원역.

-

과천선 전체는 물론이고, 4호선 전체를 놓고 봐도

PSD가 없는 역은 이곳 대공원역이 유일합니다.

인근의 경마공원역과 선바위역도 모조리 PSD를 설치했기에

미리미리 기록으로 남겨놓지 않으면 나중가서 아쉬워 질 일입니다.





[#15] 대공원역





[#16] 대공원역





남는 것은 '사진' 뿐이더라.





160708


이천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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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5] 3호선 / 일산선

Posted by 이천교통 ◆ 대중교통 ② : 2016.06.15 23:52

유월의 반환점 도는 날

 

비 내려도 사진찍는 날

 

3호선 제대로 즐기는 날

 

 

 

 

[#01] 지축역, 멈춤

 

 

 

 

[#02] 지축역, S320편성, 출고 대기!

 

 

 

 

[#03] 지축역, S320편성, 출고 대기!

 

 

 

[#04] 대곡역, S346편성, 미개조 오리지날 GEC 쵸퍼제어 차량, 진정한 "레어템"!!

 

 

 

 

[#05] 대곡역, 지축역까지 남은 거리 11.3km

 

 

 

 

[#06] 대곡역, 절묘한 신구조화, S344편성, 개조 GEC 쵸퍼제어 차량, S310편성

 

 

 

 

[#07] 대곡역, "출입문 닫습니다"

 

 

 

 

[#08] 대곡역, S346편성, 수서행, 미개조 오리지날 GEC

 

 

 

 

[#09] 대곡역, 돌아나오는 S344편성

 

 

 

 

[#10] 옥수역, K385편성

 

 

 

-

 

사진은 항상 어렵다.

 

뭘 찍던, 어디서 찍던, 일체 상관없이.

 

많이, 더 많이 찍으며 감각을 익혀야겠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

 

얼마 있지 않아 보기 어려워 질 풍경을 담고 있다.

 

'서울 지하철' 하면 딱 떠오르던 대표적인 차량에서

 

출퇴근 시간대에만 귀신같이 출몰하는 '희귀템' 된 GEC 쵸퍼제어 차량.

 

올해나 내년 중에 폐차될 것으로 알려졌다.

 

-

 

항상 그렇더라.

 

뭐든 그 자리에

 

그대로 오롯이

 

반듯하게 있어줄 줄 알았던 존재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없더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을 때

 

사진찍고, 기록하고, 남겨보자.

 

-

 

남는 건 기록 뿐이더라.

 

-

 

160615

 

이천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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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0] 경부선 / 안산선 / 경인선

Posted by 이천교통 ◆ 대중교통 ② : 2016.06.11 12:43

종강기념 덕력증진


철덕쌓아 힐링하세




[#01] 서동탄역, S103편성





[#02] 서동탄역, S103편성





[#03] 서동탄역, S103편성





[#04] 금정역, S460편성





[#05] 금정역, S460편성





[#06] 금정역, S455편성





[#07] 반월역, S454편성





[#08] 반월역, 숲속의 전철역





[#09] 반월역, 출발 진행!





[#10] 반월역, 논두렁 밭두렁, 명불허전 로컬선





[#11] 반월역, K34105편성





[#12] 반월역, 교행, K34123편성





[#13] 반월역, 소다맛 동글이, K34129편성





[#14] 반월역, 출발 진행!





[#15] 대야미역





[#16] 대야미역, ATS 진행!





[#17] 인천역, 무식한 대갈샷, S112편성





[#18] 인천역, Sunnyside!!





[#19] 인천역, 그 유명한 30cm 간격.





[#20] 인천역, S112편성





[#21] 인천역, S112편성, TGIS





[#22] 인천역, oLd & NeW





[#23] 인천역, S112편성, 정감가는 옛 모습





[#24] 인천역, S112편성, 얄미웁게 훔쳐보기





[#25] 구로역, K1062-1162편성, 현존하는 코레일 저항차들 중 가장 오래됐으나 제일 팔팔하다는 요녀석!!





[#26] 구로역, K1068-1168편성, 경인선 급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코레일 저항의 매력.





[#27] 서동탄역 Again, S111편성, 또다른 신구조화.





[#28] 서동탄역 Again, 군자차량기지의 '그것', 잔고장의 대명사, 광역 전철 역사상 마지막 저항차, S111편성





[#29] 서동탄역 Again, 어긋난 데칼코마니





[#30] 서동탄역 Again, 발차 1분 전, 출발 진행!





[#31] 서동탄-병점 진행 중, S111편성, 우리들의 영원한 빨간똥차 '빨똥' !!!




-


7시간 40분


승차 허용 5시간을 넘겨 패널티 요금도 냈지만,


간만에 즐긴 덕력증진의 시간은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버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철도의 세계, 레일홀릭에 빠져봅니다.


-




160610


이천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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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촬영

Posted by 이천교통 ◆ 대중교통 ② : 2014.11.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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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선, 일산선에 이은 분당선 촬영입니다.

​지상역은 왕십리역과 죽전역 단 두 군데 이지만,

스크린도어(PSD) 미설치역은 죽전역 뿐이기에

분당선 지상 촬영이 자유로운 ​역 역시 죽전역 뿐입니다.

단순밋밋하게 곧게 편 선로만 ​달리는 열차 뿐 아니라

죽전역 바로 옆에 위치한

분당차량기지를 수시로 드나드는 차량들​을

골고루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죽전역의 특색있는 부분이자

촬영 포인트라 할 수 있겠지요.

 

 

 

#01

 ●때마침 갓 반입된 신조 전동열차가

시험운행을 준비중에 있길래

얼른 카메라를 들어 후다닥 찍어봅니다.

사실 처음 보았을땐 잘 알지 못했었는데,

본선이 아닌

측선으로 서서히 들어오면서부터

이 차량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요.

 

 

 

#02 

 

 

 

#03

 

 

 

#04

 

 


 ●한쪽에서는

선로 보선반 직원분들의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다른 구간도 아니고

전동열차가 본선과 측선, 차량기지를

수시로 바삐 오가는

이곳 죽전역에서의 작업이 위험천만함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작업하고 비켜주고를 반복하시는 모습이

위태로운듯 아슬아슬하게도 보였지만,

그래도 이 분들이 계시기에

오늘도 분당선은 평화롭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동열차와 함께

이 분들의 모습까지 덤으로 담을 수 있어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옵니다.

 

 

 

#05

 

 

 

#06

 

 

 

#07

 

 

 

#08

 

 

 

#09

 

 

 

#10

 

 

 

#11

 

 

 ●끝부분의 펜스가 살짝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들이 나왔다고 여겨집니다.

사흘 연속으로 찍다보니

철도사진촬영,

철덕 쌓기에

서서히 익숙해져도 가고

자신감도 붙어갑니다.​

​도시철도 촬영이

앞으로의 일반철도 촬영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어지네요.

 

 

 

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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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선답사, 일산선

Posted by 이천교통 ◆ 대중교통 ② : 2014.11.06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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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선에 이은 일산선 촬영 입니다.

사실 안산선이나 일산선이나 마찬가지로

주된 목적이 '촬영'에 있다기 보다는,

촬영에 앞서 미리보는 작업이라고나 할까요.

'선답사'라고 이야기해도 맞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01

 

 

 

#02

 

 

 

#03

 

 

 

#04

 

 

 

 

 ●​지난 안산선 포스팅에서도 적어내었지만,

버스 사진에 비해 철도 사진은

무언가 많이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곤 합니다.

뭐든 서두르기 보다는

찍고 또 찍어가며

찬찬히 실력을 늘려나가는게

가장 좋은 것 아닌가 싶네요.

 

 

 

 

#05

 

 

 

⁠#06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그 유명한 '대곡역 곡선 구도'에

저 역시 발을 내딛어 사진기를 들어보입니다.

미리 생각한 것 보다

기관사님들과 차장님들의

열차 촬영에 대한 거부 반응이 많이 없으셨습니다.

아무래도 이전보다

철도 사진을 찍는 분들이 늘어나서

익숙해지신 부분도 있지 않으실까 싶은데요,

철도동호인 문화,

나아가 대중교통 동호인 문화가 확산되어지는 데에는

다른 어떤 반응도 아닌

그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주시는

기관사님들과 차장님들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협조에

진심어린 감사를 표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만큼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다음 출사를 기약해봅니다.




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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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철덕쌓기, 안산선

Posted by 이천교통 ◆ 대중교통 ② : 2014.11.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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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오랜만에 쌓아보는 철덕.

거짓 없이 정말로 몇년만에 찍어보는 철도사진 입니다.

그 '오랜만'의 발자취를 어디서 떼어볼까 고민하다가

아직 스크린도어(PSD) 설치가 완벽히 되어지지 않은

안산선의 대야미역과 반월역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안산선 촬영을 간다 간다 이야기해놓고선​

무려 몇년씩이나 미뤄놓았다가

이제서야 들러보게 되었네요.

 

 

 

#01

 

 

 

#02

 

 

 

#03

 

 

 

#04

 

 

 

#05

 

 

 

 ●1988년 개통 이래 26년,

단순한 전철을 넘어

'로컬선'의 분위기와 감성을

정말 탁월하게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안산선' 입니다.

하지만 안산선 역시

수시로 전동차가 드나드는 만큼

승객의 안전이 우선시 되어져야 하기에

스크린도어(PSD)가 서서히 설치되어가고 있다는

큰 아쉬움이 있는데요,​

모든 역이 설치되어지기 전에

틈틈히 짬을 내어

​구석구석 꼼꼼히 둘러보고 사진도 찍으며

나름대로의 기록을 남겨놓아야겠습니다.​

 

 

 

#06

 

 

 

#07

 

 

 

#08

 

 

 

#09

 

 

 

#10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철도 감성'.

버스와는 또 다른,

살짝 긴장도 되면서,

더 넓은 세계와 마주한다는 느낌이랄까요.

철도의 숨은 매력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지요.

중학교 2학년 끝무렵부터

7년 가까이 함께해오며

이제는 대놓고 늙었다며 골골대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물을 가져다주는

니콘 D40과 함께여서

​촬영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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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종역

Posted by 이천교통 ◆ 대중교통 ② : 2013.08.25 00:59

 

 

 

 

맑고 더웠던 7월의 마지막날, 만종역.

 

예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르게도 아름답게 꾸며진 간이역이었어요.

 

역무원 분들의 만종역 사랑이 대단하신듯 보였습니다.

 

승강장에 심기어진 코스모스가 만개할 가을 무렵

 

다시 한 번 찾아야겠다는 기대를 품고 돌아선 간이역,

 

중앙선 만종역 입니다.

 

- 이천교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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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추억들 - 영동선 여행

Posted by 이천교통 ◆ 대중교통 ② : 2013.07.16 19:23

 방학을 한 친구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어디 같이 갈 만한 곳 없는지 물어보더랍니다.

같이 고민하다가 때마침 지난 4월에 우연히 받은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과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의 시승권이 딱 생각났지 뭡니까 ㅋㅋㅋ

시승권을 딱 받아드는 순간 계속해서 '이걸 누구와 함께 쓸꼬~'하며 고민했었는데 마침 잘되었다 싶었죠.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여행가는데 쓰기로 결정하고 얘기했더니 돌아오는 친구들의 대답은 만장일치 "OK!" 싸인!

이틀동안 카페에 모여 앉아 머리를 맞대어 일정도 짜고 수다도 떨고 한 끝에 일정 최종안을 육수 뽑아내듯 깔쌈하게 뽑아내고 발권까지 다 하고 나서야 여행 갈 준비를 합니다.

카메라 메모리도 비우고 베터리도 충전하고 망원렌즈에 휴대전화 충전기에 시원한 물 한 병에 뭐에 아무튼 정신없이 물건을 챙기면서 잠 못드는 밤을 지새웠던 결말은 새벽 4시 45분 출발이라는 것!

 

 

 #01. 이른 아침, 서울역

 

졸린 눈을 비비며 도착한 서울역.

시간 맞춰 모였을땐 그저 졸리기만 했는데

막상 미리 예약주문 해뒀던 도시락 찾으러 갔다가

열차 출발 시각이 임박해서 횡단보도에서 승강장까지 죽어라 달렸더니

도착했을때의 졸림은 온데간데 없이 싹 다 사라져서 느낌 조차 없더라구요.

역시 졸린 와중에는 뭔가 하나 빠바방 터져야 잠이 확 깨는가봐요 ~~@_@~~

 

 

 

 

#02. 열차 탑승!

 

위태위태 분초를 다투며 열차에 오르기도 잠시,

차내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둘러봅니다.

2009년 누리로 첫 운행때 탔던 기억부터 시작해서

몇 없는 누리로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는데요,

이렇게 내부 인테리어나 마감재 등등 많은 것을 바꿔놓으니

일반적인 누리로와 같으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 새로웠어요!

 

 

 

 

#03. 조촐한 아침식사

 

열차도 둘러보고 한 숨 돌릴 즈음 아침 도시락을 까먹습니다.

여행 중 까먹은 도시락, 그것도 여행의 시작 부분에 까먹는 아침식사 도시락이라 그런지 맛 하나는 완전 꿀맛이었어요!

혼자 여행 떠나면서 먹으나 여럿이 함께 떠나면서 먹으나 한결같이 맛나는 여행 도시락!

 

 

 

 

#04. 깨알같은 묘미, 부루마불!

 

대한민국 대표 보드게임 '부루마불', 이번 여행에도 역시나 변함없이 등장하였습니다!

한국은행의 탈을 쓴 씨앗은행의 종이돈이 쉴새없이 오가면서 땅 사고 건물짓고 할 때 마다

이게 도박판의 현장인지 아니면 단순한 보드게임인지 알쏭달쏭하곤 해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할수록 저도 모르게 짜릿함이 느껴지더랍디다 ㅋㅋㅋㅋ 결론은 땅부자!

 

 

 

 

#05. 휴식, 추전역

 

추전역에서 10분간 정차하여 잠시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거의 반 즉흥적으로 가는 여행이라 추전역에 발을 디딘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얼떨떨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들르는 추전역이라 그런지 내심 반갑기도 했답니다.

O-TRAIN 정차로 인해 시설이 조금 개선되어지고, 지역 주민분들이 간이 장터를 열어놓은 것 말고는

이렇다 할 만큼 크게 달라진게 없다고 느꼈어요.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많이 달라진 것인데 달라짐을 느낄 수 없는 그런 것일수도 있겠네요.

 

 

 

 

#06. 승부역①

 

첫번째 목적지인 승부역에 도착!

열차를 찍으려고 했지만 함께 갔던 친구들이 본의 아니게 우정출연 해주었네요 ㅎㅎㅎ

승부역과 누리로, 뭔가 어설픈 조합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보니 오묘하게 잘 맞아 보입니다.

 

 

 

 

 

#07. 승부역②

 

열차가 떠나갈 때 울리는 구동음이 정말 크게 들릴 정도로

이곳 승부역은 그저 고요하기만 합니다.

최상류의 맑고 깨끗한 낙동강과 실록이 아름다운 산이

말 그대로 병풍 마냥 둘러싸고 있는 승부역.

곡선 승강장과 유연하면서도 웅장한 건너편의 산이 조화를 이룬 풍경에

고개를 갸우뚱 할 필요도 없이 그자리에서 그대로 매료됩니다.

사진찍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주변의 모든 것들을

눈을 통해 뇌리에 저장시키느라 정신이 없었죠.

 

 

 

 

 #08.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승부역을 한창 즐기고 있던 중, 열차 하나가 들어옵니다.

바로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

뭔가 이상하다 싶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일행이 타고 가야 할 열차더라구요.

'승부역이야 나중에 한번 더 오면 되지~'하며 아쉬운 마음을 접고

V-TRAIN을 충분히 즐기기로 합니다.

 

 

 

 

 

 

#09. 산 넘고 강 건너, 분천역 가는 V-TRAIN !

 

굽이굽이 흘러가는 낙동강 물 줄기와 함께 느릿느릿,

봉화군과 울진군을 왔다갔다 할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분천역 까지의 아슬아슬 여행을 즐깁니다.

열차 안에 함께 타신 V-TRAIN 가이드분의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설명과

터널을 지날 때 빛나는 아기자기한 형광 스티커,

단체로 관광오셨는지 왁자지껄 웃음 넘치는 열차 안 분위기가 즐거움을 돋웁니다.

어릴 적에 꼭 해보고 싶었지만 통일호가 사라져 해보지 못했던

차창밖 사진찍기 목표도 V-TRAIN 덕분에 10여년만에 달성했구요!

 

 

 

 

 

 

#10. 휴식, 양원역

 

O-TRAIN이 추전역에서 쉬어간다면 V-TRAIN은 양원역에서 쉬어갑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맞댄 봉화군과 울진군이지만

행정구역 상관없이 하나의 마을과 다름이 없는 이곳 주민들이 1988년 정성껏 손수 만들어 탄생한 양원역.

마을 주민들, 영동선을 자주 이용하는 승객들과 승무원들, 그리고 철도동호인,

양원역의 존재를 알아주고 가꿔주는 이들이 특정 소수에 그칠 만큼 적막하고 고요했던 이 작은 오지 마을의 간이역이

V-TRAIN 하나로 인해 이만큼 번화하고 달라졌다는 사실 자체가 참으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처음 방문했었던 지난해 10월 중순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있는 양원역을 보니

매력포인트였던 특유의 적막함이 사라져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발전의 표상이니 오히려 더욱 기분좋게 받아들여야하는 풍경이 아닐까 싶기도 하는 생각이 듭니다.

 

 

 

 

#10. 금강산...아니 영동선도 식후경!

 

분천역에 도착하여 V-TRAIN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넘어가기 전, 역앞 포장마차에서 식사를 합니다.

다른 친구들 다 국밥 먹는데 저 혼자 "나 곤드레밥 먹을래!!" 하고 당당히 소리쳐서

결국엔 곤드레밥을 먹었습니다만, 그 맛은 친구들이 부러워할 만큼의 맛이었지요 ㅠㅠ

솔직히 저혼자 주문할땐 뭔가 "흠칫" 했으나 먹어보고는 절대 후회하지 않았다는 진실!

그래~서! 한마디 더 썼습니다 ㅋㅋ 여기를 꾸욱 눌러주세요!

 

 

 

 

#11. 분천역 카쉐어링

 

O-TRAIN과 V-TRAIN 개발 사업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을 꼽자면 바로 '분천역 카쉐어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행객들이 V-TRAIN의 시종착역인 분천역에 도착하면 간단한 서류작성과 일정한 사용료 지불을 통해

일반적인 자전거와 2인 자전거, 자동차 중에서 선택하여 빌려 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는데요,

이 카쉐어링 시스템 덕분에 분천역 주변에서 뱅뱅 맴도는 것이 아닌,

분천역 인근의 간이역으로까지 움직이는 범위를 넓혀 일정을 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여행을 승용차로 하는 것이 아닌, 주와 부를 각각 철도와 승용차로 나누어

여행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지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마련해놓은 코레일의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12. 애틋함의 연속, 현동역과 임기역

 

분천역의 승용차를 빌려 현동역과 임기역을 차례로 다녀왔습니다.

한참 아래에 있는 봉성역과 더불어 역무원 철수로 인한 무인화가 7월중 이뤄진다기에

조금이라도 사람의 발자취가 남아있을때 친구들과 방문하면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방문한 두 간이역입니다.

양원역 못지 않게 적막하기는 마찬가지이나 이따금씩 들리는 역무실의 무전 소리가 승강장의 고요함을 깨는데요,

큰 규모의 역 같았으면 그저 시끄러운 소음으로밖에 들리지 않지만,

이렇게 고요한 간이역에서는 그게 그렇게나 반가울수가 없습니다.

무인화를 앞두고 있어서 더더욱 그러하구요. 애틋함의 연속인 순간들.

 

 

 

 

 

#13. 물놀이, 구마계곡!

 

사실 카쉐어링의 주목적이 무인화 되어지는 간이역 답사이지만,

시간도 많이 남고 쉽게 올 수 없는 곳이 바로 영동선이자 봉화군이기에

"어디 물놀이 할만한 곳 없나~"하며 여행전에 찾아봤더니

현동역 인근의 '구마계곡'이 괜찮다고 많이들 적어놓으셔서

현동역 답사를 마친 뒤 주유를 하고 막바로 구마계곡으로 올라가 50분 가량 물놀이를 즐깁니다.

발을 담그자마자 "찌릿"하며 느껴지는 차가운 물 온도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내 적응되어 첨벙첨벙..까진 아니어도 ㅋㅋㅋ 나름 얌전하게(?) 물도 튀겨보고 자갈도 던져보며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쌓아갑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두시간 세시간이었더라면 더 재밌게 즐겼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게 남았답니다.

 

 

 

 

 

 

 

#14. 분천역 풍경

 

다시 분천역으로 돌아와 카쉐어링 했던 차량을 반납하고 점심때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역 주변을 둘러봅니다.

높아봤자 2층뿐인 아기자기 하면서도 원색의 색을 입힌 지붕을 올려놓은 건물들이 다채로워 보입니다.

시내버스와 시외버스가 거의 전무하다싶이 한 이곳의 주민분들께 '분천역'이란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존재로 여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고 고요했던 이곳 분천이 O-TRAIN과 V-TRAIN 덕분에 활기를 찾은 모습입니다.

분천역의 꽃단장은 물론이고 저앞에 보이는 슈퍼마켓도 2010년 초에 처음 왔을때에는 야외 탁자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관광객들이 찾아서 그런지 편의상 야외 탁자도 비치해놨네요~

또한 지역 땅값도 두배 이상 뛰었다고하니 두 관광열차의 파급력이 상상밖으로 엄청나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대목입니다.

 

 

 

 

 

#15. 다시 O-TRAIN !

 

친구들과 함께 단체사진도 찍으면서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코레일 영주그룹역에서 파견나오신 관광열차 담당 직원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다보니

어느새 다시 O-TRAIN에 오를 시간이 되었습니다.

분천역에서의 50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 다른 어느때보다 짧게만 느껴졌답니다.

이번에 타는 O-TRAIN은 서울행이 아닌 수원행이에요!

 

 

 

 

#16. 두번째 도시락

 

아침식사에 이어 저녁식사도 열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즐깁니다.

외부 프렌차이즈 가게에서 구입했던 아침도시락과는 달리

이번에는 열차안에서 직접 구입한 코레일 도시락으로 저녁 배를 채웁니다.

종류가 다양하지 못했던 과거의 도시락과 달리

요즘 나오는 열차 도시락들은 종류도 다양해서 승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도시락 품질이 이전에 비해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근래들어 코레일에서 도시락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지금보다 더 맛있고 다양한 도시락을 기대해도 되겠죠?

 

 

 

 

#17. 귀가길

 

저녁을 먹고나서 찾아온 식곤증을 못이겨 꾸벅꾸벅 졸다가 눈떠보니 제천역,

마침 건넛자리가 비어있길래 한장 찍어봅니다.

그런데 이 식곤증, 얼마나 오래가던지 이 사진 찍고나서 20분도 채 되지않아 다시 꿈나라로 인도하더라구요.

옆드렸다 갸우뚱했다 각종 자세를 취하면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종착역인 수원역에 가까워옵니다.

버스로 갈아타고나서 친구들과 SNS로 한참을 신나게 떠들다가 자다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집앞,

시계를 보니 자정을 훌쩍 넘겨 당일치기 여행이 무박2일로 바뀌었지뭡니까.

그래도 즐거웠던 여행이었어요!

 

 

******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약간 급조된 여행이었지만,

좋은 친구들과 함께 웃음꽃 가득 피워내며 다녀왔던 여행이라 그런지

밤을 꼬박 새우고 새벽에 나왔다가 자정 너머에 들어오는 기나긴 일정도

전혀 피곤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답니다.

피곤하기는 커녕 더 즐기지 못해서 그저 아쉬울 따름이었지요.

 

언젠가서부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이 나이, 이 순간이 아니면 언제 또 즐겨볼까.'

어르신들 항상 하시는 말씀,

"나도 왕년엔 젊었고 좋았었는데 다 지나가는것들이야."

 

맞아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젊건 늙었건 어쨌건 지나가는 모든 것이 순리이지만,

그래도 그 주어진 순리 안에서 얼만큼 노력하느냐와 더불어

얼만큼 즐기며 사느냐도 중요한게 아닐까 싶어요.

 

이런 생각이 드는 와중에 친구들과 절묘히 다녀왔던 영동선 여행!

개인적으로 그동안 다녀왔던 수많은 여행들 가운데에서

으뜸으로 정해놓은 여행들이 있는데요,

이번 영동선 여행은 으뜸의 반열 위에 올려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즐거웠던 것 같아요.

 

순리대로 '젊음' 그 자체를 즐기는 여행이었던 만큼

다음에 떠날 여행도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어떤 기회로 어디로 떠날지 아직 잘 알지 못하지만,

다음 여행도 이번 여행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기억 속엔 어떤 여행이 가장 행복한 여행으로 기억에 남으셨나요?

 

- ⓒ이천교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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