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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분천역의 곤드레밥

 얼떨결에 좋은 기회가 생겨 친구들과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왔던 경북 봉화군.

코레일이 야심차게 출시한 중부내륙 순환열차 'O-TRAIN', 그리고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을 함께 이용하여 다녀왔던 여행이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 중 기억속에 크게 남는 몇 가지 중 하나로 분천역 앞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곤드레밥'을 꼽고 싶다.

 

 

 

 일정과 일정 사이에 먹는 식사라 다른 친구들 다 국밥 먹는데 나 혼자 곤드레밥을 먹으니 조금 뻘쭘하기도 했었지만,

식사 말미에 가서는 "곤드레밥 먹을껄"하며 울상을 짓는 친구까지 생겨났을 정도이니 이거 참 제대로 고른 식사가 아닐 수 없겠다.

어쨌던 이처럼 다들 국밥을 먹는 마당에 나 홀로 곤드레밥을 선택했었던데에는 나름의 이유이자 핑계가 있었다.

 

 작년이었던 2012년 어느 가을날,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이천시내 외곽 어귀의 곤드레밥 전문 식당을 우연히 찾았다가 곤드레밥을 먹어보고는 그 맛에 반해버렸다. 이름이 주는 느낌과는 전혀 다르게 너무나도 맛이 있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말린 곤드레 나물을 직접 구입하여 곤드레밥을 손수 지어먹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참 재미있는 것이 그때 구입했던 곤드레 나물의 원산지가 바로 분천역이 있는 '경상북도 봉화군'이었고, '진실로 맛있게 먹었던 바로 그때 그 '곤드레'의 고장에 왔는데 그냥 지나칠수야 있겠는가'에 대한 머릿속 질문에 대답하는 차원에서 과감하게 '곤드레밥'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사실 요즘 별별 여러가지 음식들을 만드는 만큼 다양한 음식을 먹게 되는데,

그 수많은 음식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우수하고 맛있는 음식을 꼽자면 바로 우리의 '한식',

또 그 가운데에서도 정신없이 다녔던 '여행 중 곤드레밥'은 꽤 오랜 시간동안 맛이 기억될 것 같은 예감을 지닌 음식으로 꼽고 싶다.

 

-이천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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